안심전환대출 둘째날, 승인액 5조원 돌파
안심전환대출 둘째날, 승인액 5조원 돌파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3.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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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확대 소식에 대출 신청자 다소 줄어
▲ 연 2%중반대의 안심전환대출 출시 이틀째인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에서 안심전환대출 신청자를 비롯한 은행 고객들이 영업 시작시간 은행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해 마련한 '안심전환대출'이 둘째날인 25일 5조원을 돌파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안심전환대출의 누적 승인건수는 4만6105건이며 승인금액은 5조4675억원이다.

전날 출시된 안심전환 대출은 첫날 4만1247건의 전환 승인이 이뤄져 총 4조9139억원이 승인됐다.

첫날 10시까지 7800억원이 승인된 반면 다음날은 같은 시각까지 6297억원이 승인돼 첫날에 비해 신청속도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이 조기 소진되면 공급 물량을 늘리겠다는 금융당국의 발표가 신청자들에게 다소 여유를 갖게 한 듯 싶다"며 "안심전환대출의 인기는 이어지겠지만 전날처럼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의 올해 연간 한도 20조원 가운데 3월분으로 배정했던 5조원이 사실상 하루 만에 채워짐에 따라, 4월 배정액(5조원)을 조기 투입키로 했다.

또한 수요가 계속 몰릴 경우 올해 20조원으로 책정된 안심전환대출의 한도를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리가 낮은 고정금리형 안심전환대출을 받으려 해도 집값이 내려가 기존 대출금의 일부를 상환해야 하는 대출자를 위해 기존 채무조정 적격대출 상품도 보완키로 했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내고있는 대출'을 '고정금리이면서 원금을 나눠 갚는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으로 전날 16개 은행 전국 지점에서 일제히 출시됐다. 금리는 연 2.53~2.65%로 연 2.80% 수준까지 내려온 기존의 변동대출 금리보다 낮다.

한편 금융위는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한 안심전환대출의 대상을 기존 은행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