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 취임 후 첫 부산방문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 취임 후 첫 부산방문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5.03.2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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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크루즈선 취항 추진… 모항은 부산항"

▲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이 23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 중구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연내 국적 크루즈선 취항을 본격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지역을 방문한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은 기자간담회 통해 "지난해 국내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이 105만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24만명이 부산을 찾았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크루즈산업의 성장 추세로 봐서 이제는 국적 크루즈선의 취항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취항하게 되면 부산항이 모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항과 신항의 기능 분산·재배치와 관련해서는 "컨테이너 처리물량으로 볼 때는 신항이 북항의 2배를 넘고 앞으로 점점 신항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원래 계획대로 신항은 컨테이너 처리 중심으로 배후단지, LNG 기지, 선박수리 기지 개발 등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항은 항만 재개발과 맞물려 기능을 통합하거나 한 곳에 모아주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며 "컨테이너 처리 기능을 유지하면서 친수공간, 문화관광 중심의 항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항을 중심으로 하는 해양경제특구 도입과 관련해 "처음에 부정적이던 정부의 관련 부처의 분위기가 최근 바뀌고 있다"며 "관련 법안은 4∼5월에 국회 상임위 심의가 이뤄지면 하반기에 정기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정부의 투 포트 정책이 부산항의 위축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부산항은 동북아 유력항으로 그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의 항만도 지역 균형발전 관점에서 육성해야 한다"며 투 포트(부산·광양항) 정책을 기존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도전과 관련해 "정부에서도 이번 도전이 좋은 기회이고, 후보로서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이미 해수부 내에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고, 앞으로 외교부와 구체적인 협의를 벌여 투표권을 가진 40개 이사국을 대상으로 득표 전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