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대응 긴급구호대 현지 활동 종료
에볼라 대응 긴급구호대 현지 활동 종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3.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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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진 의료대 5명 철수·귀국… 감염 의심 증상 없어

▲ 한국 에볼라 구호대 의료진의 현지 활동 (사진=외교부)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에 참여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의 현지 의료 활동이 3진 의료대의 현지 철수로 모두 끝났다.

정부는 23일 우리 정부가 파견한 군 소속 의사 2명과 간호사 3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 의료대 3진 5명이 시에라리온에서의 의료 활동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했다고 밝혔다.

의료대 3진은 지난달 7일 출국해 사전교육과 현지 훈련을 거쳤으며 같은달 23일부터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 지역의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국제의료진과 4주간 활동했다.

이들은 이날 귀국하면서 받은 검역 조사에서 에볼라 감염 의심 증상 없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확인됐다.

1, 2진 의료진과 마찬가지로 에볼라 최대 잠복기인 3주간 별도로 마련된 국내 시설에 격리돼 관찰을 받은 뒤 일상생활에 복귀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13일 의료대 1진을 시작으로 1~3진에 걸쳐 민·군 소속 의료진 총 24명을 시에라리온 가더리치 ETC에 파견했다.

우리 정부가 해외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염병 위기 대응에 긴급구호대를 파견하며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긴급구호대는 총 3개월 가량의 현지 활동기간 특별 감염사고 없이 성공적을 임무를 마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원활동 초기인 지난해 12월 말, 의료대 1진 대원 중 1명이 채혈 중 주삿바늘 접촉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되기도 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보도자료에서 "이번 긴급구호대는 3개월이라는 한국 해외 긴급구호대 역사상 가장 긴 기간 파견되었으며, 감염병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파견됐다는 점에서 우리 인도적 지원의 지평을 개척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감염병 현장에 투입되는 우리 의료진의 안전대책 시스템을 마련하고 유사 위기 상황 대비 매뉴얼을 완비하는 등 복합적인 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 차원의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 의료대원 및 자문위원과 평가회를 열어 유사한 상황에 대한 대응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백서도 제작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