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8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 120만명
주당 18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 120만명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3.23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주당 근로시간 18시간을 밑도는 '초(超)단시간 근로자가 12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주당 1~17시간을 일한 근로자 수는 지난해 117만7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2월 초단시간 근로자 수는 120만8000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초단시간 근로자 가운데 여성은 74만2000명(63%)으로 남성(43만5000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단시간 근로자는 1997년만해도 전체 근로자 2.4%인 33만900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여파로 1998년에는 1년 새 38.6% 늘어난 47만명이 됐다. 1999년에도 21.7%(57만2000명) 급증했다.

이후 증가세는 주춤해졌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에 다시 13.3%(96만3000명) 증가했다.

기업들이 임시직과 일용직 등 비정규직 채용을 늘리면서 2010년 초단시간 근로자는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2011년에는 110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5.7% 감소했으나, 2013년 117만2000명(6.4%)으로 다시 늘어나 지난해에도 5000명(0.4%) 증가했다.

초단시간 근로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만 33만명 가까이 늘었다.

주당 15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근로자는 4대보험과 무기계약 전환 등 법적 보호 밖에 있다.

초단시간 근로자들은 주로 간병인, 초등학교 돌봄교실 전담사, 아르바이터 등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해 주당 54시간(하루 평균 10시간) 넘게 일하는 장시간 근로자는 58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