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서 절도범 손절단 등 '이슬람 처형' 추진 논란
말레이시아서 절도범 손절단 등 '이슬람 처형' 추진 논란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3.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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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란탄 주 의회, '후두드(Hudud)' 이슬람 형법 개정안 의결

말레이시아의 한 지방의회가 절도범의 손목을 절단하는 등의 잔인한 이슬람식 처형법의 도입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북부의 켈란탄 주 의회는 '후두드(Hudud)'를 담은 이슬람 형법 개정안을 지난주 의결하고 연방의회 입법을 추진 중이다.

후두드는 절도범의 손 절단, 혼외정사에 100대의 태형 또는 돌 매질 등의 처벌을 규정하고 있어 서방은 물론 이슬람 내부에서도 반발을 사고 있는 처형법이다.

켈란탄 주는 이슬람 교도에 한해 후두드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법안은 주 의회 다수당인 야당 범말레시이아이슬람당(PAS)이 제한했으며, 여당 의원을 포함해 재적의원 44명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그러나 후두드가 말레이시아 연방법에 어긋나는만큼 시행되기 위해서는 연방의회에서 별도의 입법 절차를 거쳐야한다.

인민정의당(PKR), 민주행동당(DAP) 등 다른 야당과 동맹을 맺은 PAS가 정치력 확대의 수단으로 후두드를 이용한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