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크론병' 환자 급증… 설사·복통 동반
20~30대 '크론병' 환자 급증… 설사·복통 동반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5.03.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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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와 복통 등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크론병 환자가 최근 몇년새 20~30대 젊은 층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1일 지난해 크론병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모두 1만7284명으로 2010년의 1만2244명에서 41% 늘었으며 진료비는 총 386억원으로 4년동안 123.7% 증가했다고 발혔다.

특히 이 가운데 20∼30대 환자는 2010년보다 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따.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체 환자의 28.9%가 20대, 21.4%가 30대였다. 이어 10대가 15.4%, 40대 13.1%, 50대 8.6% 순이었다.

젊은 환자가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 환자의 2배를 넘었다.

크론병은 '국한성 장염'으로도 불리며 식도, 위, 소장, 대장과 항문에 이르기까지 위장관 어느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하며 드문드문 분포하는 경우가 많고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에 흔하게 발생해 설사와 복통, 열,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소화관 내 세균에 대한 인체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환경의 선진화, 서구화와도 무관하지 않으며 유전적 요인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크론병은 가수 윤종신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2006년 크론병을 진단받고 그다음 해인 2007년 1월 소장을 60cm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널리 알려진 바 있다.

◇ 크론병의 주요 증상

- 염증이 생기면 복통과 설사, 장출혈이 계속될 수 있다.
- 탈수, 식욕부진, 발열, 체중감소, 영양불량, 체력저하 등이 동반된다.
- 환자의 30% 정도는 치핵, 치열, 치루 등의 항문질환이 함께 나타난다. 장 전체에 염증이 번지고 헐게 되면 장 천공이나 누공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 악화되면 복막염이나 패혈증, 결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독성거대결장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