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올해 매출 3조원 달성… 수출기업 도약 원년"
KAI "올해 매출 3조원 달성… 수출기업 도약 원년"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5.03.20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하성용 사장은 20일 "2015년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이날 사천 본사에서 열린 제16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전체 매출 3조원의 60% 규모인 약 2조원을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등 수출을 통해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KAI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수 중심의 매출에서 벗어나 완전한 수출 중심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까지 필리핀, 이라크, 페루에 T-50과 KT-1을 수출한 물량이 매출로 전환되고 에어버스 A320 날개하부구조물(WBP)이 올해부터 양산되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 등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무기 개발에도 의욕을 내비쳤다.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건국 이래 최대 무기개발 사업으로 개발·양산 포함해 약 18조원 규모로 추진된다.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사업도 4조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최소 350여대 이상, 약 10조원 규모의 미 공군 노후훈련기 대체(T-X)사업 예산이 지난해 12월 미국 의회에 통과돼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섰다.

하 사장은 "올해는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과 KAI의 미래를 결정지을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상 최대인 10조 수주 목표 달성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KF-X, LAH/LCH 등 신규대형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양성하는 한편, 올해 준공 예정인 통합개발센터 등 개발 인프라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AI는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2014년 매출 2조3149억원, 영업이익 1613억원, 당기순이익 1111억원 등의 재무제표와 감사위원회 설치 및 현금배당액 등을 승인했다. 주당 배당금은 250원이다.

KAI는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해 상법에 따라 대규모 상장법인으로 전환하고 감사위원회 제도도 도입했다.

KAI는 구영보 전 우정사업본부장을 비롯한 사외이사 3인과 임맹호 전 산업은행 기업금융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감사위원으로 위촉했다.

[신아일보] 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