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사드·AIIB, 국익차원서 당당하게 대응"
외교부 "사드·AIIB, 국익차원서 당당하게 대응"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3.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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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분만식 외교 안해… 제3국 우리 입장 존중해야"
 

외교부는 19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익을 극대화한다는 차원에서 항상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응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사드 논란이 불거진 이후 국방부와 달리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노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제3의 국가도 그런 우리 외교부의 입장을 존중할 것으로 보고 또한 앞으로 계속 국익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외교를 당당하고 의연하게 한다"고 일축했다.

노 대변인은 "외교는 전략과 시점,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고 하나의 종합예술"이라며 "윤병세 장관은 언론 인터뷰 중 '아기가 건강하려면 항상 자연분만(만이)이 좋은 것은 아니다. 다 때가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인공분만을 해서 무리하게 시기를 조절하는 식의 외교는 하지 않지만 어떤 결정을 취했을 때 국익이 극대화되는 시점이 분명이 있고 그 시점에 따라 우리가 입장도 내고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변인은 또 "설익은 정보와 분석을 갖고 의견을 내는 것은 우리 국민을 오도할 수 있다"면서 "그런 것은 우리 국익을 손상할 뿐 아니라 우리 전략적 선택의 입지를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은 '주변국이 우리 국방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국방부의 17일 브리핑과 관련해 국방부와 사전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주요한 안보 상황, 외교 사안 등에 대한 상황 인식, 사안의 본질을 항상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는 21일 서울에서 있을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이 의제가 다뤄질 지 여부에 대해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 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정세라고 하면 사드 한국 배치 문제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외교장관회담 결과가 나오게 되면 적절하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해 의제 포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노 대변인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다루는 이슈로 참여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실익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참여 여부를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