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17일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에서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흥우산업 관련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3개 업체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사업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업체 관게자들의 주거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흥우산업은 포스코건설로부터 오랜 기간 사업을 하청받은 협력사로, 베트남에 별도의 법인을 두고 포스코건설의 현지 건설 사업 등을 함께 진행했다.
검찰은 흥우산업 관계사들이 포스코건설 측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건설 사업과 관련해 하청업체에 지불해야 할 금액을 부풀리는 과정에 이들 업체가 동원된 단서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베트남법인장 등을 지내면서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포스코건설 박모 상무 등 2명을 지난 15일 조사한 데 이어 16일에는 포스코건설 감사실장과 감사실 소속 부장 등도 소환하는 등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포스코건설 감사실 관계자를 대상으로 내부감사를 통해 비자금 조성 사실을 적발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 했다.
또 베트남 건설사업 관련 발주처 등에 리베잍로 제공됐다는 포스코건설 측 주장의 진실 여부와 국내 반입 자금 여부를 추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건설 본사와 임원 자택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