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5주기 앞두고 '대북전단 살포' 긴장감 고조
천안함 5주기 앞두고 '대북전단 살포' 긴장감 고조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3.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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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정부 자제요청해도 강행"… 北 "전례없는 무력대응 나설 것"

▲ ⓒ연합뉴스
오는 26일 '천안함 사건 5주기'를 앞두고 남북한 사이에 대북전단 살포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탈북자단체와 보수단체들은 26일을 전후로 전단 살포를 강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북한은 전례없는 고강도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16일 "천안함 폭침 5주기인 26일 대북전단을 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대북전단 50만장과 영화 '인터뷰' 편집분이 담긴 usb메모리와 DVD를 5000개씩 날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다.

이번 대북전단 살포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뿐만 아니라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를 포함한 5개 단체가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자제 요청은 아직 받지 않았다"며 "정부가 공문으로 요청한다해도 전단 살포는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초에도 미국 인권재단(HRF)을 비롯한 외국 단체들과 대북전단을 살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북한은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북전단이 뿌려질 경우 전례없는 무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북침전쟁연습이 한창 벌어지는 속에서 또다시 감행되게 될 삐라살포 행위는 공공연한 선전포고"라고 경고했다.

한미 합동군사연습 기간에 대북전단이 뿌려질 경우 남북간 총격전 가능성이 크다는 영국의 군사전문지 'IHS제인스'의 최근 분석을 인용하기도 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일 북한군이 작년 10월 대북전단 살포에 총격을 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번에는 "대포나 미사일로 대응할 수도 있음을 숨기지 않는다"고 위협한 바 있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minsky28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