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특위 내일 귀국… 여야 평가 달라 공방 예상
해외자원특위 내일 귀국… 여야 평가 달라 공방 예상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3.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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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전 정부 고위직 인사 증인" 與 "지나친 정치공세"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이 16일 귀국한다.

특위 위원들은 3개조로 나뉘어 1주일 동안 이라크 쿠르드 사업장·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사업장(8~16일), 캐나다 하베스트사·멕시코 볼레오 광산(9~16일) 등을 점검했다.

위원들은 조만간 시찰 결과를 발표한다. 하지만 여야가 각각 다른 평가를 내놓고 있어 합동발표 형식을 갖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여당은 사업장 관리 부실과 시장상황 악화 등에 추첨을 맞추고 있으며, 야당은 투자 당시의 무리한 의사결정 등을 파헤치고 있다.

여야가 일정을 조율하는대로 개최될 예정인 에너지 공기업 3사 청문회에서는 석유공사의 하베스트 인수과정에서 강영원 전 사장이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사전보고를 했는지 등을 두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문회에 앞서 진행되는 증인채택 협상 등에서 여야간 입장차가 크기 대문에 청문회 제대로 열릴지 우려하고 있다.

야당은 에너지공기업 전직 임원은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최 경제부총리,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전 정부에서 자원외교에 관여한 고위직 인사들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참여정부도 자원외교 사업에서 많은 실패를 겪었는데도 이명박 정부 인사들만 타깃으로 삼는 것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위 관계자는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자칫 청문회를 열지 못한 채 특위 활동이 끝날 가능성도 있다"우려를 표했다.

한편, 특위 활동 기간은 4월 7일까지며, 여야가 합의할 경우 25일을 연장할 수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