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 대진표 윤곽… 여야 선거체제 돌입
4·29 재보궐 대진표 윤곽… 여야 선거체제 돌입
  • 장덕중·이재포 기자
  • 승인 2015.03.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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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종북세력 척결' vs 野 '민생·대안정당'

▲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연합뉴스
4·29 재보궐 선거에서 맞붙을 여야 후보군이 15일 대부분 윤곽을 드러내면서 여야가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 치러지는 만큼 민심의 풍향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 결과가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의 향후 국정운영 동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서라도 반드시 의미있는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재정치민주연합도 문재인 대표 체제의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옛 통합진보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 중원에 오신환 현 당협위원장과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상진 전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5일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4월 29일 치러지는 광주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서을에는 지난 13일 사표를 낸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사실상 전략공천 후보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통적으로 야권의 텃밭인 광주 서울에서는 야권이 분열한 틈을 타 내심 '제2의 이정현'을 배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하고 있다.

당 소속 안덕수 전 의원의 당선 무효 확정으로 공석이 된 인천 서구·강화을에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이경재 전 의원, 계민석 정책보좌관(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19일 성남 중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를 집권 3년차 정부의국정동력 회복의 발판으로 삼고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새정치연합에는 '종북세력과의 연대 원죄론'으로 대대적 공세를 펼치고, 3곳의 보궐선거가 통진당 해산에서 기인한 만큼 종북세력 척결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 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후보로 정태호 지역위원장을 선출했다. ⓒ연합뉴스
새정치연합은 14일 후보 경선을 통해 서울 관악을에 정태호, 성남 중원에 정환석, 광주 서을에 조영택 후보를 각각 확정했다.

인천 서구·강화을은 현재 후보 공모 절차를 밟고있다.

후보가 확정된 세 곳 모두 야권 성향이 강하지만 재·보선 특성상 투표율이 낮은데다 야권에 비우호적인 중장년층 참여율이 높다.

특히 야권의 텃밭인 광주 서을에는 인지도가 높은 천정배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라서 새정치연합으로서는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어려운 선거를 치르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선거에서 문재인 대표 취임 후 강조해온 '유능한 경제정당'을 모토로 서민의 삶을 책임지는 민생정당, 대안 정당의 이미지를 적극 부각할 계획이다.

특히 최저 임금 인상과 전·월세 대책 문제, 복지정책 및 재원 마련 방안 등 사회경제적 이슈를 잡아 새누리당과의 전선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인천 서구·강화을은 원래 새누리당 밭이었던 곳이기 때문에 사실상 당내에서도 큰 기대를 하긴 어렵지 않으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당내에서는 광주 서을과 수도권에서 추가 의석을 확보하면 문재인 지도부가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장덕중·이재포 기자 djjang57@korea.com 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