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75%' 주택시장 날개 돋나
'기준금리 1.75%' 주택시장 날개 돋나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03.12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울 남산 인근에서 바라본 시내.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사상 최초의 1%대 금리 인하로 주택시장이 덩달아 불이 붙게 됐다.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이자 부담이 감소해 신규 분양은 물론, 전세의 매매 전환까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분양 예정물량은 5만8000여가구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음달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분양될 물량도 2만3천 가구를 넘어서면서 15년 만에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고 이달부터 청약제도 개편으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청약 1순위도 대폭 늘어날 예정이어서 신규 분양은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택 매매거래 역시 더 활발해지고 가격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주택거래량은 연초부터 비수기를 방불케 하면서 서울과 수도권 거래량이 1, 2월 모두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되는 3월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입자들의 매수세 전환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이 증가하면 집값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5% 상승했다. 이는 2013년 10월 7일(0.18%)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다만 거래량에 비해 가격 상승 폭은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 대출이 늘어난 상태에서 국내외 경제여건 변화와 주택공급 물량 증가 등으로 집값이 하락할 경우 가계 부채 증가는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하우스푸어'를 양산하는 등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