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 시대' 은행들 금리 속속 내릴 듯
'기준금리 1% 시대' 은행들 금리 속속 내릴 듯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3.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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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마진 줄어 은행 수익성 더 악화될 듯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연 1%대로 하향 조정하면서 은행권 예금·대출금리도 속속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12일 결정한 기준금리는 연 1.75%로 사상 최저치다. 지난해 10월 2.00%로 내린 데 이어 추가로 0.25%포인트를 인하한 것이다.

기준금리가 1%대까지 내린 것은 사상처음이다.

이미 세계 각 국의 금리 인하 추세에 따라 올해 들어 시장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말 2.098%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선이 무너져 11일 1.907%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이번에 기준금리가 추가로 내림에 따라 시장 금리는 더 내려가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예금·대출 금리 역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은행들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예·적금 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 여신금리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대마진 축소등으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신금리 조정도 일정부분 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장금리의 변동 추이를 지켜보면서 수신금리 인하 여부와 시기, 폭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봐서 반영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여신금리의 경우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큰 폭으로 내려가긴 힘들 거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적금 금리와 대출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시중은행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은행들은 수익의 90% 이상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에서 나오는 이자수익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수년 새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예대금리차는 급격히 줄었다.

2005년 2.81%였던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1.79%까지 떨어졌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됨에 따라 시중에서 1년 만기 기준 연 2%대의 정기예·적금 상품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