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서방 청년 합류 즉시 범죄 가담케 해"
"IS, 서방 청년 합류 즉시 범죄 가담케 해"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3.10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S 인질 "심정 불안한 지하디스트 돌아갈 길 없어져"

서방 청년 수천 명이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로 합류한 가운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들이 IS에 합류하는 즉시 범죄를 저지르도록 해 귀국 길을 차단하는 전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S에 10개월간 붙잡혀 있다 풀려난 프랑스인 니콜라스 헤닌은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많은 지하디스트들이 시리아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도우려는 진심에서 IS에 합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헤닌은 "지하디스트들은 불안정한 사람들"이라며 "IS 모집책들은 그들이 도착하자마자 그들을 꾀어 범죄를 저지르도록 한다. 그렇게 되면 돌아갈 길은 없게 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감시하던 지하디스트들과 대화를 하면서 그들의 신념이 깨지기 쉬운 걸 알아챘다면서 아마 그들이 자신들이 벌인 일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지하디스트들은 아랍이나 이슬람 문화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서방의 청소년들이라는 점을 그는 강조했다.

그는 "우리 말을 하고 우리와 똑같이 생각하며 우리가 보는 영화나 우리 아이들이 하는 비디오 게임과 똑같은 것들을 보거나 한다"고 했다.

그들이 '텔레토비'에서 '왕좌의 게임'까지 우리가 보는 것을 모두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인질로 붙잡혀 있을 당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감시자들의 동정심에 호소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절대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포함해 인질들을 감시한 서방 지하디스트들 가운데는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영국인 모함메드 엠와지도 있었으나 헤닌은 아직도 붙잡혀 있는 영국 언론인 존 캔틸의 안위 때문에 엠와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헤닌과 함께 붙잡혀 있던 서방 인질들 가운데 영국인 구호요원 앨런 헤닝과 미국인 3명 등은 IS에 의해 처형됐다.

헤닌은 인질로 있을 당시 같이 지냈던 프랑스 언론인 피에르 토르와 밤에 몰래 치즈 봉지에 썼던 글들을 '고슴도치 아빠는 집에 올까'라는 제목의 동화책으로 묶어 이번 주 출간한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