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역만리 대조영함서 파병장병 만나 감개무량"
"이역만리 대조영함서 파병장병 만나 감개무량"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3.0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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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사상 첫 파병함정 방문… 청해·아크부대 격려
▲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이드항에 정박중인 대조영함을 방문, 해군 청해부대 17진과 18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동 4개국 순방차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오전(현지시간) 해군 구축함인 대조영함에 올라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와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해외파병 중인 우리 함정을 방문해 장병들을 직접 격려한 것은 군통수권자로서는 사상 처음"이라며 "올해가 해군창설 70주년이 되는 해임을 감안할 때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카키색 해군 점퍼를 착용하고 아부다비 소재 자이드항에 정박 중인 대조영함에 승선해 청해부대의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한 뒤 장병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정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역만리 열사의 나라 UAE에 와서, 대조영함에 올라 파병 장병을 만나게 되니 참 가슴이 벅차고 감개무량하다"며 "높은 파도와 뜨거운 태양을 이겨내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땀과 열정을 바치는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큰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청해부대는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국민의 큰 박수를 받았고, 작년 8월 리비아 내전 악화시 우리 국민과 외국 국민까지 구출해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고 국제적 찬사를 받았다"며 "아크부대의 경우 이곳 왕세제 등의 칭찬이 끝이 없는데 국방외교의 새 지평을 열면서 다른 분야 협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은 대한민국 국가대표이고, 이곳에서 활동은 국민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라며 "항상 내 뒤에는 조국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더욱 큰 책임감과 긍지를 갖고 앞으로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이드항에 정박중인 대조영함을 방문, 해군 청해부대 17진과 18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계란프라이를 하다 배가 흔들리는 바람에 계란말이를 만들어 감쪽같이 내보냈다"는 청해부대 조리원의 에피소드에 "우리 속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장병의 위기 대응능력은 아주 뛰어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조영함은 청해부대 17진을 태우고 2014년 10월부터 소말리아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했고, 임무교대를 위해 도착한 청해부대 18진의 왕건함도 행사에 함께했다. 

청해부대는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구출하는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아덴만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해외파병부대다.

또한 아크부대 8진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UAE에 파병돼 UAE군 특수전 부대의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협력 활동을 하고 있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