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의 수술을 집도한 신촌세브란스병원 측은 6일 "내주 월∼화요일께 얼굴의 실밥을 제거하고 상처 상태나 회복 정도를 하루 이틀 더 지켜본 뒤 퇴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관통상을 입은 왼팔의 실밥은 일단 퇴원을 하고나서 대략 열흘 후에 제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퍼트 대사는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자상을 입고 유대현 성형외과 교수와 최윤락 정형외과 교수 집도로 얼굴에 80여 바늘을 꿰매고 왼팔에 신경접합술을 받았다.
리퍼트 대사는 수술뒤 병원 본관 20층 특실인 2001호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윤 원장은 "오늘 오전 회진한 결과 얼굴 부위의 통증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관통상을 입은 왼팔 아래쪽과 손가락 쪽으로 통증, 저림증상을 호소하고 있지만 2∼3일 후면 차차 통증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수술 후에는 열이 37.7도까지 올라 의료진도 약간 걱정했지만 오늘 오전에는 37.1도로 거의 정상"이라며 "오늘은 수술 부위 소독을 했고 상처도 비교적 깨끗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다소 늦은 시간인 오전 3시께 잠이 들어 4시간 정도 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했음에도 주치의들에게 "달콤하게 잘잤다"고 표현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병원 측은 얼굴 봉합수술을 받은 리퍼트 대사가 이날 오전 서양식 샐러드와 토스트로 아침을 먹는데도 큰 지장이 없었다고도 밝혔다.
윤 원장은 "오전 회진 때 리퍼트 대사가 한국어로 '신경을 써준 의료진과 한국인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며 "방송이나 트위터를 보면서 한국민들이 걱정해준 데 대해서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리 상태는 오히려 의료진보다 더 안정이 된 것 같고, 거꾸로 '힘들지 않느냐'고 의료진들을 격려할 정도로 여유가 있어 보였다"며 "어제(5일) 오후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도 직접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수술 4시간여만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잘 있으며 굉장히 좋은 상태"라며 "(아내) 로빈과 (아들) 세준이, (애견) 그릭스비와 저는 지지에 깊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진전을 위해 최대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올 것"이라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덧붙여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응원 세례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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