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음달까지 매주 일요일을 '도축장 일제소독의 날'로 정해 집중 소독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이달 중순부터 O 3039 백신주가 포함된 신형 단가백신(O마니사·) 공급을 시작, 발생지역 돼지에 우선 접종하고 점차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현행 백신 효능 보완위해 새로운 단가백신을 이번 달 중순부터 공급하게 된다"며 "그동안 토의를 거친 결과에 따라 발생지역의 돼지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26일 메리알사로부터 기존 백신에 비해서 신형백신의 면역학적 상관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구제역 백신과 바이러스간의 면역학적 상관성 실험결과를 받았다.
농식품부는 최근 기존과 달리 강원도 등 새로운 지역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발생지역 조기 정상화와 함께 비발생지역(전남북, 경남)의 청정화 유지를 동일한 중요도를 가진 목표로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제역 발생 요인으로 도축장 및 축산 관련 차량을 통한 전파가 유력하다는 역학조사결과가 나온 만큼 이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기존 매주 수요일 '전국 일제 방역의 날'에 더해 매주 일요일을 '도축장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집중 세척·소독을 실시한다.
또 지방자치단체 소독전담관을 도축장뿐 아니라 전국의 사료회사 103곳에도 파견해 사료차량 소독 실시 여부를 매일 점검토록 할 계획이다.
가축·사료 운반차량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있을 경우 최소 일주일간 농장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 거점소독장소에 기존 U자형 소독기 외에 고압소독기와 개인휴대용 소독장비도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영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축장이 자체소독을 실시하고 지방자치단체 방역관이 소독상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농가에서 구제역 발생사실을 늦게 신고하거나 신고를 꺼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축장 출하돼지에 대한 혈청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구제역 발생지역 내의 양돈단지 등에 대해서는 소독전담반을 꾸려 매일 소독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구제역은 지난해 12월3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6개 시·도, 28개 시·군에서 총 127건이 발했다. 131개 농장에서 돼지 123건, 소 4건이 발생해 총 11만4257마리가 살처분 됐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