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게 술잔 깨냐" 핀잔에 술집 주인 살해한 20대男
"돈 없는 게 술잔 깨냐" 핀잔에 술집 주인 살해한 20대男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3.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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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은폐 위해 방화까지 시도

술잔을 깨뜨렸다고 핀잔을 주는 술집 주인을 마구 때려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술집 주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김모(38)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4일 오전 9시20분경 송파구 거여동 거여역 인근 술집에서 주인 신모(36)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내려친 뒤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이후 김씨는 신씨의 시신을 술집 룸으로 옮긴 뒤 라이터로 바지에 불을 붙이고 금고에서 15만원을 꺼내 달아났다.

김씨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에 불을 붙였지만 주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함께 술을 마시다 실수로 술잔을 깼는데 신씨가 '돈도 없는게 남의 물건을 깨냐'고 핀잔을 줘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추가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