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비즈포럼 역대 최대규모… '동반성장' 모색
한-사우디 비즈포럼 역대 최대규모… '동반성장' 모색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3.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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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상의 주관행사에 기업인 300여명 참석
朴 대통령, 한·사우디 경제협력 다각화 제안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 포럼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 알 자밀 사우디 상의 회장(왼쪽)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중동 4개국 순방 차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물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한·사우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 간 협력 다각화를 당부했다.

이 행사는 사우디상공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주관으로 개최했으며, 우리 경제사절단 150여명과 사우디 기업인 150여명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해 정상외교에 동반한 기업인 포럼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 대기업 CEO와 IT·건설·에너지·유통·의료 분야 기업인 110여명이 나왔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참석했다.

사우디에서는 알 자밀 상의연합회장 등 기업인 250여명과 알 라비아 상공부 장관, 알 아사프 재무부 장관, 알 오스만 투자청장 등 정부인사 40여명이 나왔다.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석유 수입과 건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양국간 경제 협력 관계를 신에너지, 서비스, 합작 투자 등 새로운 분야로 강화해 나가는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제안했다.

박용만 회장은 "한국은 1970년대 사우디 인프라 건설에 참여해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다. 사우디에 우정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알 자밀 사우디 상의연합회장은 "에너지·건설·플랜트 등 전통 협력분야뿐 아니라 ICT(정보통신기술)와 의료·보건 등 새 분야로 실제적 비즈니스 기회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알 라비아 상공부 장관은 "자동차·철강·전자기기 등 제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공학·의료·ICT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에너지·보건의료·지식기반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사우디가 '장기전략 2005~2024' 비전을 통해 추진 중인 산업 다변화 정책과 우리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유사성이 많다고 강조하면서 재생에너지, 의료·보건, ICT 등 경제협력 범위를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 4일 오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번 포럼에서는 두산중공업과 사우디 해수담수청 간 '해수담수 공동기술 연구 양해각서(MOU)', 포스코와 사우디 국부펀드 PIF 간 '사우디 건설, 자동차, 기타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MOU' 등 2건의 MOU도 체결됐다.

한-사우디 포럼에 이어 이날 오후 KOTRA 주관으로 진행되는 '1:1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우리 기업 21개사와 사우디 60개 기업이 참여해 72건의 상담이 있을 예정이다.

청와대는 "상담회에선 도시관제시스템, 화상회의시스템, LED 조명 분야의 수출상담과 사우디전력공사(SEC)와 우리 전력기자재업체간 협력업체 등록협의 등이 진행된다"며 "모두 9건, 1400만 달러 규모의 실질성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