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서 기술 배워 출소 9일 만에 또 '빈집털이'
교도소서 기술 배워 출소 9일 만에 또 '빈집털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3.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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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대 다세대 주택 돌며 수천만원어치 금품 털어

교도소에서 동료로부터 따는 기술(?)을 배운 40대 남성이 출소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아 범행을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수도권 일대 다세대 주택을 돌며 수천만원어치의 금품을 턴 혐의(상습절도 등)로 이모(49)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0차례에 걸쳐 서울과 경기도 일대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등 3500여 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초인종을 눌러 빈집임을 확인한 뒤 잠겨있는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과 19범인 이씨는 이전에도 빈집털이를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까지 5년간 실형을 살았다.

그는 복역 중 동료에게 공구 등을 이용해 현관문 잠금장치를 부수는 기술을 배운 뒤 출소한 지 불과 9일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일주일에 3번 가량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금품은 길거리 금은방 등지에게 처분해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가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나오던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 중이다. 또 이씨가 장물을 처분한 금은방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