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 액티브엑스 이달 말부터 퇴출
'지긋지긋' 액티브엑스 이달 말부터 퇴출
  • 최휘경 기자
  • 승인 2015.03.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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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정부·공공기관 대상 시작
"제거이행지침 이달 말부터 시행"

온라인 골칫거리로 꼽혀온 '액티브엑스'(ActiveX) 프로그램이 이번달부터 정부와 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 퇴출된다.

행정자치부는 행정·공공 웹사이트의 액티브엑스 제거이행지침을 수립해 이달 말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엑티브엑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 웹사이트 보안을 위해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설치하지 않으면 해당 사이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거나 방문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내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보안과 결제에 액티브엑스 기능을 쓰고 있고, 이는 전자정부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보안과 웹호환성이 부족하고, 버전이 향상될 때마다 대부분의 액티브엑스를 재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또 정체불명의 액티브엑스를 설치하는 관행은 PC에 악성코드가 침입하는 경로가 되는 등 정보보안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공인인증서와 함께 퇴출 일순위로 꼽히기도 했다.

정부는 그동안 대체 기술 개발과 기술 지원 방안을 강구해 왔으며, 이달 말부터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 액티브엑스 퇴출 작업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이달 말부터 행정과 공공 웹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 제거에 나서기로 계획을 세우고, 각 부처와 함께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민간 부문 액티브엑스 제거를 추진 중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신용카드사, 온라인쇼핑몰,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와 협의를 거쳐 이번달 말까지 액티브엑스 결제 방식을 해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정부는 이용자가 원할 때에는 보안 프로그램을 내려받도록 선택권을 준다는 계획이다.
 

[신아일보] 최휘경 기자 sweet55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