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아들, 자살시도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해
10대 아들, 자살시도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해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5.03.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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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많이 마시던 아버지가 '죽고싶다' 말하는게 싫었다" 진술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한 1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A(19)군에 대해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일 오후 9시경 양천구 신월동 반지하 방에서 자살 시도를 하던 아버지(53)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목을 막 맨 아버지를 발견해 줄에서 내리고 난 뒤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의식을 찾지 못하던 A군의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시간여 뒤 숨졌다.

A군의 아버지는 평소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으며, 실제 여러차례 자살시도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서 A군은 "술을 많이 마시던 아버지가 죽고싶다고 말하는게 싫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