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3호기 증기발생기 이물질… 재가동 연기
한빛 3호기 증기발생기 이물질… 재가동 연기
  • 박천홍 기자
  • 승인 2015.03.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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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조각 80여개 15년만에 50여개 제거, 안전성 우려
 

점검 중인 한빛원전 3호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재가동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3일 한빛원전에 따르면 최근 3호기 증기발생기 2대에서 쇳조각 이물질 80여 개가 발견돼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원전 측은 50여개를 이미 제거했으며, 나머지 이물질에 대해 안전성 진단 결과 원전 가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제거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이물질은 증기발생기 내 세관으로 들어가는 이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필터가 부식하면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전 측은 지난 2000년 이물질이 증기발생기에 유입된 사실을 이미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기술이 개발되면서 증기발생기에 유입된 이물질 제거 작업이 가능해졌다.

원전 측은 안전 점검을 거쳐 당초 예정된 17일이 아닌 일주일 가량 늦은 24일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5년간 이물질이 유입된 사실을 원전 당국이 숨겨온데다 안전성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며 철저한 점검 이후 재가동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한빛 3호기는 지난해 10월 17일 증기발생기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돼 가동이 정지되고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다.
 

[신아일보] 영광/박천홍 기자 c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