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태세"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태세"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3.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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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합참, 정밀 관측 및 위기관리체계 가동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이 시작된 첫날부터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노동미사일 발사 태새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정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평안북도의 한 노동미사일 기지에서 며칠 전부터 이동식 발사차량(TEL) 2대를 전개한 정황이 포착됐다.

에이 군 당국은 북한이 실제 미사일을 발사해 도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관측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1997년부터 실전 배치된 노동미사일은 200여기로 추정되고 있다. 사거리는 1300㎞, 탄두중량은 700㎏에 이른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된 직후인 2월 27일과 3월 3일 각각 스커드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3월 26일에는 평양 북방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 탄도미사일 2발을 쏘기도 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노동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이동식 발사대가 장착된 차량을 이용해 발사했다.

이동식 발사대를 장착한 차량은 수시로 옮겨 다니면서 미사일을 쏠 수 있기 때문에 군사위성이나 지상 레이더로 재빨리 탐지하기 쉽지 않다.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 도발에 대비해 위기관리체계를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한미공조 하에 연합감시태세도 강화하고 있고 위기관리체계를 가동해서 언제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즉각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