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탄 음료 먹여 남편 2명 시어머니 살해한 40대 女
농약 탄 음료 먹여 남편 2명 시어머니 살해한 40대 女
  • 임순만 기자
  • 승인 2015.03.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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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2명 살해해 억대 보험금 챙겨… 시어머니는 무시한다고 살해
딸에게도 농약 탄 음식물 먹여 병원치료 보험금 챙겨

맹독성 제초제(농약)로 전 남편과 현 남편, 시어머니를 살해하고 딸에게까지 제조체를 탄 음식을 먹인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맹독성 제초제로 3명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A(44)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1년 5월9일 맹독성 제초제를 탄 음료수를 당시 별거 중이었던 남편 김모(사망 당시 45세)씨에게 먹여 살해함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이모(사망 당시 43세)씨와 재혼해 2013년 8월16일 같은 수법으로 이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두 남편이 사망한 후 3개 보험사로부터 4억5000만원, 5억3000만원의 보험금을 각각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또 이씨와 재혼한 뒤 시어머니 홍모(사망 당시 79세)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같은 수법으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자신의 친딸(20)에게까지 제초제를 넣은 음식물을 조금씩 먹여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입원치료를 받게한 뒤 보험금 700만원을 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딸은 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며 "조금씩 아프게만 해 입원치료 후 보험금을 타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수령한 보험금으로 골드바와 차량을 구입하고 백화점에서 하루 수백만원씩 쇼핑을 하는 등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게 공범이 있는지 여부와 피해자가 더 있는지 확대 수사 중이다.

[신아일보] 수원/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