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쿠웨이트 국회의장·총리 연쇄 접견
박 대통령, 쿠웨이트 국회의장·총리 연쇄 접견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3.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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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국책사업에 한국기업 수주 지원 당부
한-쿠웨이트 정상회담·협정서명식 예정… 세일즈 외교개시
▲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 도착, 영접나온 알-이브라힘 왕실부 국왕자문관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마르주크 알리 알-가님 쿠웨이트 국회의장과 자베르 알-무바락 알-하마드 알-사바 총리를 접견을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쿠웨이트 시내에 마련된 숙소에서 마르주크 알리 알-가님 국회의장과 만나 양국간 포괄적 협력관계 발전과 양국 국회 간 교류 활성화, 기업활동 지원 등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쿠웨이트의 대표적 재계 가문 출신인 알-가님 의장은 미국 시애틀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30대에 정계에 진출한 5선 의원으로 아랍의회연맹(AIPU)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유력 인사다.

현재 쿠웨이트 정부는 '쿠웨이트 비전 2035' (Kuwait Vision 2035) 기치아래 석유시설, 교량, 항만, 담수화 발전소 건설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의 대정부 질의권 및 각료 불신임권 행사로 인해, 국책 프로젝트 발주 및 실행이 지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 국책사업 수행과정에 국회가 갖는 중요성을 감안, 우리 기업들이 원활한 프로젝트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쿠웨이트 국회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자베르 총리와 회담을 갖고 정무·경제·문화·교육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호혜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 기업의 쿠웨이트 국가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쿠웨이트 측의 배려를 당부했다.

자베르 총리는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의 사촌 동생으로 지난 1969년 공직에 입문한 이래 사회노동부·공보부·내무부·국방부 등 여러 부처 장관직과 주지사직을 역임하는 등 국정수행 경험을 쌓아 차기 왕세제 후보로도 거론되는 명망 높은 인사다.

박 대통령은 이어 사바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에너지와 건설, 플랜트 협력 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와 보건, 의료,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와 중동평화와 안정의 촉진 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