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아들, 편의점 알바 중 담배 절도 의혹 일어
국회의원 아들, 편의점 알바 중 담배 절도 의혹 일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3.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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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기간 동안 담배 214갑 없어져…결제한 뒤 취소하는 수법으로.."

▲ ⓒ연합뉴스
현역 국회의원 아들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담배 수백갑을 훔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부근의 한 편의점에 따르면, 새누리당 모 의원의 장남 A(19)군은 지난해 11월 22일부터 한달간 토·일요일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214갑의 담배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편의점 측은 "A씨가 주로 던힐 등 외산 담배의 바코드를 찍어 결제한 뒤 이를 다시 취소하는 수법으로 적게는 한 갑부터 많게는 한 보루씩 챙긴것 같다"고 주장했다.

편의점 측은 지난달 초 정기 재고 조사를 통해 A씨가 근무한 기간 동안 담배 214갑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 편의점은 A씨가 혼자 근무한 지난해 12월6일에는 하루에만 41건(80갑)이 결제됐다가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측은 B씨가 그만둔 뒤에도 이같은 사실을 몰랐다가 지난달 중순 재고조사를 하면서 이상을 발견했다.

이에따라 본사 측은 전산을 확인한 결과 A씨가 근무하면서 결제와 취소가 반복됐다고 말했다.

해당 편의점은 점주가 점장에게 매장관리를 위임하는 위탁점포 형태로, 당시 점장이 교체되던 시기라 재고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 본사는 "비정상적인 결제취소가 반복적으로 일어났고 그에 따른 재고 부족이 발생했다"며 "좀 더 파악을 해보고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A씨의 부친인 의원실 측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것도 아닌데 무슨 근거로 의혹이 제기됐는지 모르겠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