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일 유가하락의 효과가 2∼3분기쯤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경제학적으로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실행 여부는 한국은행에 공을 넘겼다.
기획재정부 이찬우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통계청의 1월 전체 산업활동동향 발표 후 가진 브리핑에서 "유가하락 효과는 평균 2∼3분기의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구매력 증가 효과에 따라 세계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출 자체도 회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3∼4분기 뒤로 이를 감안하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단순히 경제학적으로 금리인하는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판단은 한국은행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경상수지 흑자가 ‘불황형’이라는 우려에 대해 "원자재 수입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불황형 흑자가 아니라 유가하락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달리 해석했다.
2월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도 "0.5∼0.6% 예상한다"면서 "물가가 낮은 것은 근본적으로 유가하락과 농수산물 가격하락 등 공급적인 측면 때문이어서 아직 디플레이션으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1월 산업생산과 광공업생산이 전월보다 각각 1.7%, 3.7% 감소한 현상에 대해선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12월과 1월을 같이보면 광공업생산은 1.6% 올라 오히려 회복세를 보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