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보선 준비 본격착수…라인업 곧 윤곽
4월보선 준비 본격착수…라인업 곧 윤곽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3.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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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3곳 후보 사실상 확정…野 3곳 모두 경선 예정

여야는 1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 준비 체제로 본격 전환했다.

새누리당은 집권 3년차를 맞아 내놓은 청와대의 인적 쇄신 승부수가 통할지 가늠할 풍향계라는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 체제로 맞이하게 되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양측 모두 이번 선거에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비록 세 곳에서만 국회의원 보선이 열리는 크지 않은 선거이지만, 20대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는데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벼르고 있다.

양당은 최근 선거 기획단을 각각 출범하고, 후보자 '옥석 가리기'에 돌입하는 등 선거 준비에 전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경기 성남 중원에 신상진 전 의원을, 서울 관악갑에 오신환 현 당협위원장을 후보로 각각 확정하며 발빠르게 선거에 대비하고 있다.

광주 서을 지역도 정 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영입을 사실상 확정 짓고, 현재 공직에 있는 정 처장이 주변을 정리하는 대로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공천을 완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1일 "보선의 경우 공직사퇴 시한 규정이 없어 적절한 시점에 자신이 결단을 내리는 일만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세 곳 모두 19대 총선 때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야권연대를 기반으로 당선됐던 곳이어서 일단 야권 우세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자당 후보들의 지역 기반이 탄탄하고 야권 후보의 난립이 예상돼 의외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내고 있다.

이군현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이진복 전략기획본부장, 정미경 홍보기획본부장,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 정양석 제2사무부총장, 정책위 부의장 중 1인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재보선기획단도 출범했다.

새누리당은 다음 달 19일 국회의원 보선 선거구 가운데 가장 승산이 있는 지역으로 꼽히는 성남 중원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들어갈 방침이다.

2·8 전당대회 탓에 출발이 늦은 새정치연합은 지난달 27일까지 후보자 공모를 마감한 데 이어, 오는 14일 경선을 벌여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서울 관악갑에서는 김희철 전 의원과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양자 대결을, 광주 서을에서는 김성현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김하중 전남대 로스쿨 교수·조영택 전 의원이 3자 대결을 각각 펼친다.

경기 성남 중원에는 은수미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정환석 지역위원장, 홍훈희 변호사 등 5명이 몰려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새정치연합은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오해를 살 수 있는 전략 공천을 배제하고 모든 지역에서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한다.

특히 야권연대 불가 방침과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국민모임의 독자 후보 출마 가능성 등으로 어느 때보다 벅찬 승부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당 차원의 선거대책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구성된 당 재보궐선거기획단은 오는 2일 회의를 열어 선거 전략과 공약을 논의한다. 새 지도부의 '유능한 경제정당론'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 아래 실용적인 선거전략과 공약을 준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기획단 부단장인 이춘석 전략홍보본부장은 "비판과 견제가 아니라 중산층과 서민이 잘살기 위한 구체적 정책을 개발해 승부할 것"이라며 "문 대표가 언급한 '경제정당'을 목표로 세부 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