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행사 직전에 김·문 두 대표와 잠시 만나 환담하면서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순방결과를 설명해 달라는 두 대표의 제안을 수락했다.
박 대통령과 김·문 대표가 한 자리에서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을 벌였던 박 대통령과 문 대표가 만난 것은 지난 2012년 대선후보 당시 TV토론 이후 처음이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과 김·문대표가 이날 3·1절 기념식 행사에 앞서 대기실에서 잠시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중동 순방 이후 여야 대표들을 불러서 순방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문 대표 역시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다. 부탁드린다"고 동조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런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중동 순방) 다녀와서 뵙겠다"고 답했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당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조우한 문 대표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넸고, 문 대표는 새해 첫 순방인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잘 다녀오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자리에서 문 대표에게 경제살리기 법안 등 국회에 계류 중인 주요 법안들에 대한 처리 협조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중동순방을 마치고 오는 9일 귀국한 이후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청와대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