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묶어놔라" 이웃 항의에 50대男 빈 공기총 발사
"개 묶어놔라" 이웃 항의에 50대男 빈 공기총 발사
  • 신용섭 기자
  • 승인 2015.03.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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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라 총기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옥천에서 개를 풀어놨다고 항의하는 이웃 주민에게 공기총으로 위협한 50대 남성이 검거됐다.

1일 충북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7시 40분께 송모(51)씨는 옥천군 군북면 자신의 집 마당서 이웃인 차모(77·여)씨에게 개의 목줄을 묶는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방안에 있던 공기총을 들고 위협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당시 사용된 공기총은 5.5㎜ 구경의 탄환 없는 빈 총으로, 송씨는 허공을 향해 2차례 쏜 것으로 전해졌다.

차씨는 이날 자신이 키우던 닭들이 송씨가 풀어놓은 개한테 물려 죽자 이를 항의하다 사건이 발생하자 집으로 피신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송씨는 "홧김에 개를 죽이겠다고 공기총을 들고 나왔을 뿐이지, 차씨를 향해 총을 겨누거나 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조사 결과 송씨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수렵을 하기 위해 친구(52)한테서 빌려 보관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아일보] 신용섭 기자 ys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