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날씨] 속 꽉 찬 '대게' 맛보러 가볼까
[축제&날씨] 속 꽉 찬 '대게' 맛보러 가볼까
  • 온케이웨더
  • 승인 2015.02.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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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일 ‘울진대게·붉은대게 축제’…낮 최고기온 3~9℃
▲ ‘울진대게·붉은대게 축제’ 행사장에서 한 남자가 그물에 걸린 대게를 떼어내고 있다.
대게 제철을 맞아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3일간 ‘201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경북 울진군 후포리 한마음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필수 아미노산과 핵산이 풍부해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유명한 대게는 1월 중순부터 초봄까지가 제철이다. 이때의 대게는 껍질 속을 꽉 채운 살들이 달큰하면서 담백한 맛을 내며 탕이나 찜, 구이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울진대게 붉은 대게 축제’에서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게를 무료로 시식해 볼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대게로 만든 퓨전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또한 산지인 만큼 상태 좋은 대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먹거리 외에도 이번 축제에는 대게를 자망에서 떼어내고 통발에서 꺼내는 ‘바다의 보물을 잡아라’, ‘대게 뚜껑 소원지 달기’, ‘골든벨’, ‘대형 게살 김밥 만들기’ 등 풍성한 참여행사가 마련돼 있다. 특히 '대형 게살 김밥 만들기'는 매년 많은 관광객들의 참여가 이뤄지는 만큼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게살이 행사에 동원돼 참가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울진대게축제 관계자는 “축제가 열리는 후포리는 SBS '자기야 백년손님'의 ‘후포리 남서방처갓집’편이 방영된 이후 화제가 돼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청정 바다에서 갓 건져올린 대게를 맛보고 다양한 행사도 즐기면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는 만큼 날씨가 궁금하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 이튿날인 토요일(28일) 경북 울진군 후포리는 흐린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한낮 최고 기온은 6℃로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큰 무리는 없겠다. 축제 마지막 날인 일요일(1일) 오전까지 비 또는 눈이 온 후 개갰다.
 
 
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토요일 울진군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점차 흐려져 밤부터 비나 눈이 내리겠지만 다음날인 일요일(1일) 낮에 그칠 전망이다. 일요일 일 최저기온은 -1℃, 최고기온은 9℃로 포근하겠다”고 말했다.
 
울진대게와 붉은 대게 차이점은?
 
다리가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고 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대게는 우리나라의 경북 동해안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울진에서 23km정도 떨어진 '왕돌초'에 서식하는 대게를 으뜸으로 친다. 다른 바다 게와는 달리 속살이 탄력있고 담백한 맛이 좋아 일찍이 궁중에 진상되어온 특산물로 그 명성이 멀리 일본에까지 알려져 있다.
 
삶기 전의 색깔은 흑갈색이며 삶은 후에는 껍질은 분홍색을 띤 주황색, 배쪽은 흰색에 가깝게 바뀐다. 주로 수심 ‘50~600m’ 얕은 해역에 서식하고, 무게는 마리당 600~1200g 정도다.
  
 
한편 홍게라고도 불리는 붉은 대게는 겉모양은 대게와 비슷하지만 대게에 비해 껍질이 딱딱하고 짙은 주황색을 띠고 있다. 삶은 후에도 몸통 전체가 붉은 것이 특징이다.
 
수심 250~2300m 해역에서 서식하는데 대게보다 짠맛이 강한 편이다. 값은 대게에 비해 30%정도 저렴하지만 살이 통통하게 오른 홍게는 대게 못지않게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인·철분·라이신·아르기닌 등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대게는 껍질만 빼고 모두 먹을 수 있는데 요리하는 방법으로는 찜이 가장 유명하다. 열을 가할수록 살이 쫄깃해지고 맛이 강해져 물에만 쪄내도 조미료 못지않은 감칠맛을 내기 때문이다.
 
후포항을 비롯해 울진 지역 음식점에선 한 마리당 대게는 2만5000원, 홍게는 1만 5000원 선에서 딱기 직경 11~12cm 정도의 대게를 맛볼 수 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