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내 인공새집 59곳서 3년간 431마리 부화 성공
성남시내 인공새집 59곳서 3년간 431마리 부화 성공
  • 전연희 기자
  • 승인 2015.02.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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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가 시내 곳곳에 설치해둔 인공새집이 야생조류의 보금자리로 바뀌면서 산새들의 번식을 돕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에 따르면 시는 분당중앙공원, 봉우재공원, 탄천변 등에 인공 새집 59곳을 최근 3년간 관찰한 결과, 새들이 513개의 알을 낳았고, 그 가운데 431마리가 부화에 성공해 둥지를 떠난 것으로 집계했다.

번식에 성공한 새들은 박새 318마리를 비롯해 곤줄박이(71마리), 참새(32마리), 진박새(5마리), 흰눈썹황금새(5마리) 등 5종이다.

이 가운데 박새는 나무상자 같은 인공새집을 좋아해 크기가 적당하면 상자 안에 쉽게 둥지를 트는 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74%가 부화에 성공해 가장 많은 개체 수를 갖게 됐다.

이들 박새는 숲은 물론 주택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참새목 박새과의 텃새로 해마다 3~6월 사이에 둥지를 틀고 5~12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박새 한 마리당 약 10만 마리의 곤충유충을 잡아먹어 숲이 해충의 피해를 보지 않게 한다.

시는 다음달 6일까지 파손된 인공새집 20개를 교체하는 등 새 둥지를 지속적으로 살펴 도심 속 산새들이 지저귀는 자연환경을 가꿔 나갈 계획이다.

[신아일보] 성남/전연희 기자 yhji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