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효과 더 높은 신형으로 대체
구제역 백신 효과 더 높은 신형으로 대체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2.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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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새로운 백신주 'O 3039' 추가… 기존보다 면연력 2배"
▲ 한 수의사가 소에게 구제역 백신 주사를 놓고 있다.

이달 초 새로 들여온 구제역 백신의 효능이 기존 백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력 구제역 백신이 앞으로 신형백신으로 대체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6일 메리알사로부터 구제역 백신과 바이러스간의 면역학적 상관성 실험결과 기존 백신에 비해서 신형백신의 면역학적 상관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역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O1 마니사'와 'O 3039'가 모두 들어있는 백신주를 들여오기 위해 구체적 방안, 방식, 경제성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구제역 백신과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에서 분리한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학적 상관성을 실험한 결과 기존의 구제역 백신주(오원 마니사, O1 Manisa)의 경우, 진천바이러스와의 면역학적 상관성(최고일치율 1 기준)이 0.29~0.59로 나타났다.

반면 O1 Manisa와 O 3039를 혼합한 백신과 진천바이러스와의 면역학적 상관성을 조사한 결과 혼합 백신에 포함된 O1 Manisa 백신주의 상관성은 0.46~1.00, O 3039 백신주의 상관성은 0.36~0.81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적으로 혼합 백신이 기존 단가 백신보다 바이러스 면역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관성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면역학적으로 유사하다는 의미이며, 상관성이 높은 백신주로 백신을 만들면 효과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밖에 검역본부는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인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에서 현재 유행중인 구제역을 실험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미 완제품 방식으로 수입한 신종 구제역 백신 58만 마리 접종분 외에 추가로 다음달 초 160만 마리 접종분을 더 들여올 계획이다.

또 이번 실험 결과와 함께 퍼브라이트 연구소가 내놓을 실험 결과를 토대로 백신 대책을 보완할 방침이다.

앞서 퍼브라이트 연구소는 지난해 7월 국내에서 발생했던 구제역 바이러스와 국내 접종 백신의 균주가 너무 달라 해당 백신으로 구제역을 막기 힘들다는 보고서를 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