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주기재 교수, 한국인 첫 람사르상
부산대 주기재 교수, 한국인 첫 람사르상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5.02.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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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생태계보전 활동 공로

습지 전문가인 부산대 생명과학과 주기재 교수가 ‘람사르협약’이 주는 람사르습지보전상을 받는다.

람사르협약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습지보호협약이다.

주 교수는 지난달 26일부터 스위스 글랑에서 열린 제48차 상임위원회 람사르상 수상위원회에서 습지 분야 국제 협력과 연구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람사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이 람사르상을 받기는 주 교수가 처음이라고 부산대는 26일 밝혔다.

수상위원회는 주 교수를 포함해 미국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습지연구소의 윌리엄 미치 교수 등 개인 3명과 단체 3곳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주 교수는 2008년 람사르총회 한국 개최 과정에서 환경부, 경남도, 창원시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총회 성공에 이바지했다.

이 총회 이후 경남 창원에 람사르 지역센터라는 국제기구가, 생태 보고인 주남저수지에 람사르 문화관이 각각 들어섰다.

주 교수는 습지 문화와 관련한 영문 책자를 발간하고 한·중·일 어린이를 위한 습지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해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역에 펼쳐진 습지의 생태계보전 활동을 벌여왔다.

2012년에는 인도네시아 장관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지난 22년간 대학에 재직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낙동강 생태조사를 벌였다는 주 교수는 “꾸준한 관심이 환경을 살릴 수 있다”면서 “이번 수상이 다시 한 번 습지의 중요성에 관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6월1일부터 9일까지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열리는 제12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세계 168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