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친구들과 日 역사왜곡 바로잡겠다”
“중국 친구들과 日 역사왜곡 바로잡겠다”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2.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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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공공대사’ 발대식에 온 칭다오 중학 재학생 박현지양
 

“일본의 과거사 망언 등에 대한 중국인의 분노는 우리보다 훨씬 크더군요. 우리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일에 중국 친구들과 협력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2기 청년 공공외교 대사’ 발대식에 해외 유학생으로 유일하게 중국에서 참가한 박현지양(18)은 “잘못된 역사 인식과 표기 등을 우리끼리만 주장할 게 아니라 주변국과 공조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년 전 중국으로 유학 와 칭다오(靑島) 2중학교에 다니는 박양의 꿈은 ‘역사학자’다. 임시정부 등 독립운동의 중심 무대였던 상하이에서 동아시아사를 전공 후 한국으로 돌아가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우리 역사만이 아니라 주변관계사를 함께 배워 균형된 시각에서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게 목표입니다. 그래서 청년 공공외교 대사에도 지원했죠. 올바로 알려서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을 때 진정한 우의와 공존이 시작된다고 믿거든요.”

그는 “외국 유학생활은 나의 행동이 한국인을 대표한다는 생각이 들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태극기만 봐도 가슴 뿌듯해지는 애국심도 커졌다”며 “공공외교는 우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를 존중해주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당당히 견해를 밝혔다.

“공공외교 특강을 들어보니 중국에서 한국을 바로 알리는 활동을 하려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중국인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무식해서 우리를 잘 모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제대로 알리지 못해서 오해하는 것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대한민국을 올바로 알리는 데 겸손한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도요. 올바른 인식이 널리 확산하다 보면 중국뿐만 아니라 나아가 일본과도 친구로 지낼 수 있다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반크에서 글로벌 역사 외교대사와 디지털 한식 홍보대사로도 활동한 적이 있는 박양은 잃어버린 역사를 회복하고 바로 알리는 미션 수행에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