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이어 평사원도 연봉 동결
삼성전자, 임원 이어 평사원도 연봉 동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2.26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9년 이후 처음… '위기상황' 판단에 따른 결정

▲ ⓒ연합뉴스
지난해 실적 악화로 고전을 겪은 삼성전자가 임원에 이어 평사원들도 올해 연봉을 동결한다.

26일 삼성전자에따르면, 사측과 사원 협의체인 한가족협의회는 올해 기본연봉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가 임직원 임금을 모두 동결한 것은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듬해인 200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통상 매년 2월말경 임직원들에 개별 연봉을 통보하고 3월이면 최종 확정된 연봉 수준으로 계약을 해 왔다.

삼성전자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 매년 기본 연봉을 올렸으나 올해는 물가 연동에 따른 연봉인상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해 세계적인 기업과의 경쟁이 격해지고, 후발기업이 약진하는 등 경영환경을 낙관할 수 없는 위기상황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그룹은 2000여명에 달하는 전 계열사 임원의 급여를 동결하기로 했다.

다만, 고과에 따른 인상분은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본급의 1.9%를 인상했다. 전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통상임금의 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비연봉제 직원은 정기상여금을, 연봉제 직원은 성과급 가운데 전환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2013년에는 5.5%, 2012년과 2011년에는 4% 안팎으로 기본급을 인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연봉동결 외에도 연차 이월, 무급휴가 권장 등의사안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