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다세대주택서 일가족 3명 숨진채 발견
안양 다세대주택서 일가족 3명 숨진채 발견
  • 최휘경 기자
  • 승인 2015.02.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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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유서 발견… 스스로 목숨 끊은 듯

경기 안양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30대 동거 남녀와 세살배기 여아 등 일가족 3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26일 오후 1시10분경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한 다세대주택 1층 A(37)씨의 집에서 A씨와 동거녀 B(38)씨, B씨의 딸(3) 숨져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경찰은 B씨의 오빠로부터 "동생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자살 의심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발견했다.

방 안에는 불에 탄 번개탄과 '먼저 가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열심히 잘 살아보려 했지만 잘 아뇄다'는 등의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됐다.

유서는 종이 한장에 A씨와 B씨가 차례로 절반씩 쓴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봤을 때 이들이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주변인과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안양/최휘경 기자 sweet55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