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수발 70대 男, 부인 살해 후 자살시도
병수발 70대 男, 부인 살해 후 자살시도
  • 문인호 기자
  • 승인 2015.02.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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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후 스스로 122 해경에 '아내 살해했다' 신고

경기도 안산의 한 빌라에서 70대 남성이 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자해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26일 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임모(73)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임씨는 이날 오전 9시20분경 안산시 상록구 한 빌라 자신의 집에서 부인(72)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임씨는 범행 후 122(해경 신고전화)로 전화를 걸어 "아내를 살해했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 같은 신고사항을 해경으로부터 넘겨받은 안산상록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손목을 자해해 신음하고 있는 임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임씨는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이지만 조사를 받는데는 무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의 부인은 흉기로 복부를 찔려 숨져 있었다.

방안에는 임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사는게 힘들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은 지병을 앓고있는 임씨가 최근 폐결핵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아온 부인을 돌보는 것이 힘들어 부인을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임씨가 최초 신고를 해경으로 한 것은 임씨가 노안으로 번호를 잘못 누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임씨가 안정을 찾는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안산/문인호 기자 mih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