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서 음주 뒤 의식불명
광주교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서 음주 뒤 의식불명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5.02.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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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종이컵 10분의 1 분량 소주 마셔… 자세한 경위 파악 중"

광주교육대학교 입학 오리엔테이션에서 술을 마신 신입생이 쓰러져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졌다.

26일 오전 3시22분경 전남 화순군의 한 리조트에서 광주교대 신입생 이모(19)양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학과 조교가 발견, 119 구급대에 신고했다.

이양은 방에서 구토를 한 채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학교 관계자가 신고와 동시에 인공호흡 등 응급구조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양은 호흡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나 의식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도 구급대원들의 심폐소생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은 현재 광주의 대형 병원에서 장시손상 등을 막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이양이 음주 후 누워있다 음식물에 기도가 막혀 의식을 잃은 것으로 진단했다.

광주교대 관계자는 "현장에 있었던 학생들이 '이양이 종이컵 10분의 1정도 분량의 소주를 마셨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적으로 선배들의 술 강요는 없다"면서도 "자세한 경위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신입생 300여 명이 참석한 대학입학 오리엔테이션에 참석 중이었던 이양은 교육 프로그램이 끝난 후 방 안에서 선배,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엔테이션에는 신입생 322명에 재학생 240명, 조교 12명, 교직원 4명, 총장이 참여했다.

[신아일보] 광주/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