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집에서 마시는 시대
술도 집에서 마시는 시대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2.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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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월 1만1267원… 2003년 이후 사상 최대

지난해 가구당 술값 지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전국, 2인이상) 월평균 주류 지출액은 1만1267원으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이는 술을 사서 집에서 소비하는 금액만 해당된다. 회사 회식 등 주점이나 음식점에서 소비하는 술의 지출액은 음식·숙박비로 분류된다. 실제로 술을 소비하는데 들어가는 돈은 훨씬 더 많다는 의미다.

지난 2003년 6359원이었던 가구당 월평균 주류 소비 지출액은 2004년 7002원으로 7000원을 넘어선 이후 2009년 8356원, 2010년 9021원, 2013년 1만751원 등으로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며 증가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의 도수가 낮아져 판매량이 늘고 있고 '소맥'(소주+맥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맥주 소비가 늘어났다"면서 "포도주, 수입 맥주 등 고가 주류를 사서 집에서 마시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술값 지출 증가 원인을 분석했다.

소득 5분위별 지난해 월평균 주류 소비 지출액은 소득 하위 20%인 1분위 6861원, 2분위 1만436원, 3분위 1만1748원, 4분위 1만2631원, 소득 상위 20%인 5분위 1만4657원 등으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류와 달리 담배 소비 지출액은 2011년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 가구의 월평균 담배 지출액은 1만6573원으로 전년보다 4.0% 감소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