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원주, 충남 천안 잇따라 구제역 의심신고
강원 춘천·원주, 충남 천안 잇따라 구제역 의심신고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2.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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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정밀 분석 중… 긴급 방역 '안간힘'
▲ 23일 강원 춘천시의 동산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주변 도로에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첫날인 23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는 전국 곳곳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날 강원도 춘천과 원주, 충남 천안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전날(22일) 오후 7시 10분께 S영농조합법인의 춘천 동산면 군자리 및 원주시 소초면 평장리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또 S법인 원주 농장 인근 500m 이내에서 돼지 2300여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에서도 30∼40마리가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추가 신고됐다.

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이들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24일 이전 나올 전망이다.

S법인 돼지 농장은 횡성이 종돈장으로 춘천, 원주, 강릉 등 4개소에서 총 4만8078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도내 전체 사육두수의 10.7%를 차지, 도내 최대 양돈농장이다.

S법인의 춘천 농장은 4216마리 돼지 중 비육돈 6마리의 발굽이 빠지고 170마리가 식욕저하 현상을 보였다.

원주 농장은 9448마리 중 560마리에서 수포 및 가피 형성, 식욕부진 증상이 나타났다.

도는 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구제역으로 확인될 때에 대비해 살처분을 시행하기로 하고 매몰준비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에서는 최근 역학관계에 따른 구제역 발생으로 철원 618마리, 춘천 1천577마리, 강릉 1천91마리 등을 살처분했다.

▲ 충남 천안시 병천면 봉항리 한 양돈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가운데 23일 마을 입구에 차량용 소독기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충남도에서는 이날 오전 10시께 천안시 병천면 봉항리의 돼지 2000마리를 키우고 있는 한 양돈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돼지 40마리가 구제역 증상을 보여 살처분하는 한편 같은 축사에서 사육된 돼지 등도 일부 살처분 매몰할 방침이다.

이 농장은 지난해 12월 발생했던 수신·병천면 구제역 방역대를 벗어난 곳이다.

반경 3㎞ 내에서는 9개 농장에서 돼지 2만2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한편, 전날 충남 홍성군 은하면 덕실리에서 들어온 구제역 의심 신고는 정밀 분석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지난해 12월 천안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충남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모두 27건(천안 11건, 홍성 11건, 공주 2건, 보령 3건)으로 집계됐으며, 28개 농장에서 모두 1만6933마리가 살처분됐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