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설 연휴 잇단 회의… '김정은 시대' 본격화 채비
북한, 설 연휴 잇단 회의… '김정은 시대' 본격화 채비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2.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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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목표와 전략 제시… 당군 간부 교체 단행해 기강 확립
▲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주재 하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노동당의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 정치국과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잇달아 개최했다.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를 개최한 북한은 18일 정치국 확대회의를 여는가 하면 22일에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했다.

북한이 불과 10여일 동안 정치·군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당 회의를 3차례나 개최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 탈상'을 마친 북한이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열기 위한 내부 정비에 나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정치국 확대회의 '결론'에서 주민생활 향상이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 중의 유훈"이라며 의식주 문제 해결을 최우선적 과제로 내세웠다.

회의에서 채택된 결정서도 세도, 관료주의와 함께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할 악습으로 꼽아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간부 기강 잡기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정치국 회의 결정서는 현대전에 맞는 '첨단무장장비' 개발을 독려했으며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전략의 효율적 실행을 목표로 한 군사기구 개편을 논의했다.

북한 공식 매체는 최근 열린 당 회의 안건에 '조직 문제'도 포함됐다고 밝혀 당과 군의 인사도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의 국가적 과제를 제시함과 아울러 이를 실행할 지도부의 진용도 정비한 셈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예년처럼 오는 4월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 경우 국방위원회와 내각을 포함한 국가기구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