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당구 국가대표 김경률, 생일 하루 앞두고 숨진채 발견
전 당구 국가대표 김경률, 생일 하루 앞두고 숨진채 발견
  • 임창무 기자
  • 승인 2015.02.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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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맞아 부모 집 찾았다… 유족 동의아래 시신 부검 않기로

전 당구 국가대표 선수 김경률(35)씨가 생일을 하루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15분경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의 한 아파트 인도에서 김씨가 숨져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 20층에는 김씨의 부모가 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명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부모 집에 왔으나, 사고 당시 부모는 잠을 자고 있었고 가족은 자택으로 돌아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타살 혐의점이 없는 점과 유족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김씨가 20층 부모 집 창문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유족 동의를 얻어 시신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김씨는 세계 랭킹 8위의 정상급 선수로, 2010년 수원 월드컵과 터키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1년에는 당시 한국인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인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다.

2013년 세계 3쿠션 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의 명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6일이다.

[신아일보] 고양/임창무 기자 ic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