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꼭 착용하세요"… 황사 때 주의사항
"마스크 꼭 착용하세요"… 황사 때 주의사항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2.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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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보다는 안경 쓰고 외출 후에는 손발 씻고 양치질
소금물로 눈 씻지 말고 밖에서 음료나 음식 먹지 않아야
▲ 중국에서 밀려온 황사로 23일 오전 부산 도심이 뿌연 미세먼지로 뒤덮여 있다.ⓒ연합뉴스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첫날인 23일, 전날부터 급습한 중국발(發) 황사로 전국 대부분에서 뿌연 하늘을 보이고 있다.

황사는 이날 늦은 오후부터 점차 약화되겠지만 길게는 내일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노약자, 어린이, 천식·만성 기관지염 환자는 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황사 경보가 내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황사 경보는 황사 때문에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령된다.

보건당국은 황사 경보나 주의보가 발령되면 일반인도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밖으로 나가야 한다면 황사용 마스크나 방역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사용, 방역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입자가 작은 황사와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도록 입자 차단 기능이 있어 미세 먼지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다.

약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마스크를 살 때는 반드시 'KF80, 황사용, 의약외품, 식약처' 등의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단, 황사 방지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해 기능을 유지할 수 없고 오히려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기 떄문에 씻어서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 화장이 지워지는 것 등을 걱정해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대고 마스크를 쓸 경우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실내에서는 창문과 문을 꼭 닫고 실내 습도를 40∼60%로 정도로 적정하게 유지하며 자주 물이나 차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몸 안으로 들어온 오염 물질이 배출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울러 미세먼지로 인한 안과질환에도 유의해야 한다.

외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지 말고 인공눈물 또는 세안(洗眼)약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하는게 바람직하다.

흔히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안과질환 예방이나 증상호전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으나, 오히려 눈에 자극을 주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이물질로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눈에서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의사나 약사와 상담 후 적합한 안약을 써야 한다.

일회용 안약은 개봉 후 즉시 사용해야 한다. 두 종류 이상의 안약을 함께 사용할 때는 일정시간 간격(3~5분 정도)을 두고 투약하는 게 좋다.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쓸 때는 렌즈를 철저하게 소독하고 세정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외출 후에는 콘택트렌즈를 즉시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씻어주는 게 좋다. 안약을 사용할 때는 먼저 렌즈를 빼고서 안약을 넣고, 안약을 넣고 나서는 최소 30분 후에 렌즈를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중금속·바이러스·미생물 등을 포함하고 있어 식품이 오염될 수 있으니 밖에서 음료나 음식을 먹는 것도 피해야 한다.

포장되지 않고 외부에 노출된 과일이나 생선 등 농·수산물은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먹어야 하며, 어린이들이 길거리나 야외에서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을 사 먹지 않도록 한다.

외부공기가 주방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고서 조리하고, 조리한 음식은 뚜껑이나 랩으로 포장해 보관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철저하게 개인위생을 관리하는게 중요하다.

황사가 지나간 후에는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주고 먼지가 내려앉은 곳은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

오염된 가구나 물건은 세척한 뒤 사용하고, 먼지가 다시 날리지 않도록 차량과 건물 주변 등은 물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