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성진 사장, '삼성 세탁기 파손' 현장 CCTV 공개
LG전자 조성진 사장, '삼성 세탁기 파손' 현장 CCTV 공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2.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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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세탁기 개발 힘써온 개인·회사 명예 위해 공개" 초강수

 
LG전자 조성진 사장이 '삼성 세탁기 고의 파손' 논란에 현장 CCTV 영사을 공개하는 초강수로 대응했다.

지난해 독일 가전전시회 IFA에서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고의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이 16일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조 사장은 이날 언론에 입장자료를 배포하면서 검찰에 제출된 세탁기 파손 논란 당시의 현장 CCTV영상(http://youtu.be/yvrQBRHAc38)을 공개했다.

조 사장은 "불필요한 논란이 생긴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40년간 세탁기 개발에 힘써 온 제 개인의 명예는 물론 제가 속해있는 회사의 명예를 위해서 현장 CCTV를 분석한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가전제품 판매점에는 함께 출장을 갔던 일행들은 물론 수많은 일반인들도 함께 있었고 바로 옆에서 삼성전자의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었다"며 "만일 고의로 세탁기를 파손했다면 무엇보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시간 넘게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삼성전자 직원들은 아무런 제지나 항의를 하지 않았다"며 "모든 장면은 가전제품 판매점의 CCTV에 찍혀서 그대로 남아 있고, 이 사건을 수사한 독일 검찰은 이미 불기소 처분했다"고 강조했다.

동영상에는 "프로모터가 지켜보고있는 가운데 대기업 사장이 직접 고의로 경쟁제품을 훼손시킬 수 있겠냐"며 "조 사장은 오직 최고의 세탁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조 사장 등 LG전자 임원들이 삼성세탁기를 일부러 파손했다고 판단, 불구속 기소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