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교통지도 봉사한 임미영씨
4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교통지도 봉사한 임미영씨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5.02.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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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교육청, 부춘초 졸업식서 표창 수여

▲ 서산 부춘초 교통지도 사각지대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는 임미영 씨 모습(사진제공=서산교육지원청)
자랑스런 대한민국 1등 어머니가 있다.

주인공은 충남 서산시 부춘초등학교(교장 구자엽) 4학년 5반 김아라 학생의 어머니 임미영(46)씨

임 씨는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부춘초 교통 사각지대를 발견하고는 딸이 입학한 뒤부터 누구의 강요와 부탁도 없이 4년 내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부춘초 학생들을 위해 교통 봉사를 해오고 있다.

처음 임 씨가 봉사를 시작한 계기는 어느 날 딸이 학교에 무사히 등교하는지 걱정이 돼 뒤에서 따라가다 한 어린이가 녹색어머니도 없는 학교 담벼락 옆길에서 나온 차에 치일 뻔한 것을 목격한 것이 계기가 됐다.

임 씨는 그 자리를 떠날 수가 없어 자신도 모르게 서투른 수신호로 차량 통제를 하기 시작했고 그 일은 그 다음날도 또 그다음날도 계속 됐으며 어느덧 4년이나 됐다.

임 씨의 선행은 서산 전역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지난 12일 부춘초 졸업식에서 서산교육지원청에서 수여하는 표창도 주어졌다.

임 씨는 “다른 이들에게 무엇을 주었다기보다 제가 얻은 것이 더 많다”며 “아이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다 보니 저에게도 웃음이 많아졌고 등교하는 아이들 얼굴이 어두운걸 보면서 위로해 주다보니 제 아이에게 대하는 것도 너그러워졌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이어 “4년간 너무 많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고 아침마다 웃음꽃이라는 좋은 에너지를 받다보니 제 안에도 에너지가 넘쳐나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어졌다”며 “그래서 취득한 자격증도 여러 개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표창이 ‘자랑스런 대한민국 1등 어머니’ 에게 작은 격려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