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개각연기 가능성에 "총리 인준절차 지켜봐야"
靑 개각연기 가능성에 "총리 인준절차 지켜봐야"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2.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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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후로 늦춰질 가능성… 개각 타이밍 저울질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청와대는 16일 개각 및 청와대 인사 시기와 관련, "이완구 총리후보자의 (국회) 인준절차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개각 등이 설 연휴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준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회 인준안 처리에 연동된 개각 및 비서실장 교체 인사 타이밍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특히 청와대는 야당의 반대로 이날 심야에 인준안이 처리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 대변인은 "개각과 관련해서는 얼마 전 총리 인준절차가 마무리되면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씀을 소개한 적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 후속개편 시기는 인준과 무관한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그것도 마찬가지로 인준 뒤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국회의 총리 인준 절차가 이날 중으로 마무리되더라도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 등 인적쇄신은 설 연휴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청와대는 이 후보자가 정식 총리로 임명되면 제청을 받아 개각을 단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 바 있다.

이에따라 이 후보자의 국회 인준절차가 이날 마무리되면 각료 제청 협의를 거쳐 17일 오후께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점쳐졌다.

더군다나 17일 국무회의에는 이 후보자가 신임 총리 자격으로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각료제청 협의 절차 후 개각 발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었다.

그러나 야당의 반발로 인준이 이날 늦은 시각 이뤄질 경우 박 대통령이 각료제청 협의의 충분한 시간을 갖기 위해 설연휴 이후로 인사를 늦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 청와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결국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날 오후 국회 인준표결 결과가 여야관계는 물론 여야 내부에 작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옴과 동시에 정국의 향배를 결정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