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어르신 자서전’ 출판기념회
관악구 ‘어르신 자서전’ 출판기념회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5.02.15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작 지원으로 올해까지 총 34권 출판 성과
▲ 지난 12일 관악구청 강당에서 어르신 자서전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서울 관악구가 지난 12일 구청 강당에서 ‘어르신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15일 구에 따르면 출판기념회는 어르신 자서전 제작에 참여한 어르신과 가족, 지인 등을 초대해 자서전 출판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지난 2011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어르신을 위한 자서전 제작사업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평범한 어르신들의 삶을 기록한 ‘어르신 자서전’은 관내 구립도서관에 비치해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며 삶의 지혜를 배우고 개인의 삶 속에 스며있는 시대상과 생활상을 조명해 지역사료로도 활용된다.

올해까지 빨치산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지닌 박정덕(85세) 할머니의 ‘바람에 꽃잎은 져도’, 5·60년대의 어려운 시절을 살아온 자신의 삶과 교육자로서의 고뇌를 통해 젊은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한 이의홍(70) 할아버지의 ‘그리움과 함께 살아온 날들 달빛에 담아’ 등 총 34권의 어르신 자서전이 출판됐다.

이번 ‘어르신 자서전 제작지원 사업’에는 지역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10명이 참여했으며 출판된 자서전은 △최창락(80) ‘나의 뿌리와 삶의 흔적’, △심진용(76) ‘심해가 살아온 길’, 등 총 10권이다.

구는 올해에도 자서전 제작을 희망하는 관악구 거주 만 65세 이상 어르신 10명에게 자서전 제작비용을 1인당 25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자서전 출판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은 전문기관에서 맡아 구술내용 녹취 및 자료수집, 원고집필, 발간 등을 돕는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평범한 사람들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어 누구나 자서전으로 남길 수 있다”며 “자서전이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지나온 세월과 삶을 통해 가족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